어린일기 2장

SK Apatment 106동 604호, 빨리 불끄고 자라던 엄마의 잔소릴 피해 시계대신 썼던 2G 폰의 허여멀건 Flash를 켜고 새벽 네시가 될 때까지 나는 책을 읽었었고 숙제 일기를 썼고 더이상 아빨 못 볼것 같아 눈물이 뚝뚝 선생님 이번 장은 읽지 마요 뒷장에다 적어둔 채 접어뒀고 저 아래 꿈틀대는 죽음 같은 잠으로 도망을 치곤 두어시간쯤 후에 덜깨 충혈된 빨간 토끼눈으로 출근 하듯이 5학년 1반으로 존나 뛰어가면 제각기 어울리는 친구들의 뒤를 뒤이어 가고 잊어놨던 혼자라는 것에 지쳐가고 피곤함에 찌푸린 얼굴은 차라리 우는 얼굴 덮은 가면 형이 있었다면, 친구가 있었다면 나는 四角格子 안에 갇혀있게 됐을까? It's about mending soul like bed time reading sound It's about mending soul like bed time reading sound 행복감은 가물가물 감은 내 가는 눈은 불을 뿜는 듯이 시간을 외면한채 침잠, 뜨거운게 굴러 떨어지는 느낌을 채 음미하기도 전에 시간은 흘러가고 분자운동의 와류에 휩쓸린 나는 정신을 잃어버려 담벼락 위를 홀로 걷는 고양이처럼 저녁 땅거미에 가리워진 나의 어린시절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밤도둑에 아직도 빼앗긴 채로 이 곳의 나와 그 15년전 달빛 아래 서 있던 내가 같은 사람인지 가끔 궁금해 어쩌면 아직 걸려있나봐 내 목을 위한 올가미가 중얼거리던 흉악한 주문에 신이 있다면 내게 제발 대답을 해 그 眞空家鄕은 대체 어디에 왜 날 행복할 수 없는 인간으로 만들었나 그럴바에 나를 파묻지요 꿈속에 It's about mending soul like bed time reading sound It's about mending soul like bed time reading sou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