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염불 / 자진 산 염불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 서산 명월이 다 넘어 가고 벽수비풍은 슬슬 부는데 새벽 종달이 우지짖는 소리 아니 나던 심중이 절로 난다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 활 지어 송지에 걸고 옷은 벗어 남에 걸고 석침 베고 누웠으니 송풍은 거문고요 두견성은 노래로다 아마도 이 산 중에 사무한신은 나뿐인가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 긴 염불은 그만 두고 자진 염불로 넘어 간다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 석가여래가 원불인데 석가여래가 원불인데 칼산지옥만 면하소서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 산에 올라 옥을 캐니 산에 올라 옥을 캐니 이름이 좋아 산옥이냐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 백팔 염주를 목에 걸고 백팔 염주를 목에 걸고 명산대찰을 찾아간다 에 에헤 에헤아미 타 어허야 불이로다